[코로나19] 확진자 접촉·행원 확진···은행권도 '코로나 비상'

서대웅 기자입력 : 2020-02-24 18:00
임시폐쇄 영업점 10곳 돌파···비대위 가동
시중은행 영업점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기준 임시 폐쇄된 영업점은 10곳을 돌파했으며, 은행권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 직원 중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센터는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해당 직원을 자가격리시키고 센터 내 긴급 방역에 나서는 동시에 직원의 판정 결과에 따라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대구PB센터도 25일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대전 노은지점과 부평금융센터에 대해 이날부터 25일까지 임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성남공단금융센터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기간 센터 문을 닫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확진자가 다녀간 포항지점을 이 기간 폐쇄하며,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도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이 밖에 대구은행은 동산의료원출장소와 가톨릭대학병원출장소를, 수협은행은 대구지점을 임시 폐쇄했다.

이로써 은행권에서 영업이 임시 중단된 곳은 10곳에 이르렀다. 전염병 확산으로 은행 영업점이 10곳 이상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특정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직원이 많은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00명 이상 급증하고 있어 운영을 중단하는 영업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대구달성군지부 등 4곳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은행들은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진옥동 행장과 허인 행장을 위원장으로 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국 영업점 관리에 나섰다. 대구은행도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경영에 돌입했으며, 이대훈 행장이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종래 업무지원그룹장(부행장)을 필두로 '코로나19 위기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운영에 나섰고, 하나은행과 부산은행 등도 비대위를 가동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임시 폐쇄하더라도 대체 영업점이 있어 현재까지는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내방고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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