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주방 트렌드] 더 간편하게 더 작게…주방용품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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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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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에 딱…소형이 인기

  • 편리함·실용성 잡은 제품 선보여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작은 용량과 실용성을 강조한 주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분 요리에 적당한 크기면 충분한데다 바쁜 일상에서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584만여 가구다. 전체 가구의 29.3%가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크기가 작은 주방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났다. 큰 사이즈 제품은 '혼밥'(혼자 밥먹기)에 불필요한데다가 좁은 주방의 공간 활용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피콜은 지난해 10월 공식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SNS) 채널 등을 통해 고객 804명을 대상으로 프라이팬 사용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32%는 26cm, 30%는 24cm 프라이팬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1인 가구에서는 42%가 24cm를 쓴다고 밝혔으며, 20cm 이하 소형을 쓴다고 답한 비율도 12%에 달했다.

과거 주방업계에서는 28cm 대형 프라이팬이 가장 인기있는 크기로 통용됐다. 4인 가족을 위한 요리가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며 24cm, 26cm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됐다.
 

숨쉬는 스텐 김치통 [사진=락앤락 제공]

김치통도 작아졌다.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김치통 판매량에서 7L 이하 소형 김치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 가량이다. 7L는 배추 약 3포기를 담을 수 있는 크기다. 대표적인 저장 식품 김치의 경우에도 소용량 용기에 담아 보관하기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테팔 역시 '작은'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L짜리 소형 무선 전기 전기주전자 '세이프티 화이트 앤 블랙'을 출시했다. 앞서 크기를 대폭 줄인 21cm '라티장 인덕션 프라이팬'을 출시한 바도 있다.

간편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주방용품도 인기다. 1인가구는 갖가지 요리를 만들어 한 상을 차려먹기 보다는 가정간편식(HMR) 등 간단한 메뉴를 선호한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기에 용도에 따라 여러 용품을 구비하기 보다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선호한다.
 

글라스락 렌지쿡 볶음밥∙덮밥용 [사진=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는 지난 17일 냉동밥 전용 '촉촉한 햇밥용기'를 출시하며 '글라스락 렌지쿡'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시리즈"라며 "렌지쿡 시리즈 중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누들용과 계란찜용은 매월 200%~40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콜은 1인가구를 정조준해 '플렉스 팬 IH'를 최근 이마트에서 선출시했다. 이번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공식 론칭 예정이다. 자취생, 싱글족 직장인 등 1인 가구가 플렉스 팬 하나만 갖추면 구이용 프라이팬부터 웍, 냄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노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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