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투자주의보] 총선 다가오니 들썩이는 정치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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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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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를 악용하려는 투기꾼들이 판쳐왔다. 특히 테마주는 기업실적이나 재무건전성 지표 등과 무관하게 막연한 기대감에 뛰는 경우가 많아 투자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창제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670원에서 4055원으로 52% 가까이 올랐다. 한창제지는 회사의 사외이사가 황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부분이 주목받으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회사 측은 이미 진작 공시를 통해 "사법동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친분 관계와 사업 관련 내용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 주가가 47% 넘게 뛰었다.

이낙연 테마주로 엮인 남선알미늄도 같은 기간 13% 이상 상승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연씨가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꼽혀 왔다.

반대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 관련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지난달 2일 안 전 의원이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주가가 그날 하루에만 가격제한폭(29.87%)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하락률은 25%가 넘는다.

단순한 인연만으로 주가가 뛰는 테마주는 등락폭도 컸다. 전문가들은 기업 체력과 관계없이 투기 수요와 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에 섣불리 접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로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았다"며 "과거 선거 시점 전후로 정치테마주 성과가 매우 저조했던 것을 비춰볼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얼마 전부터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정치테마주를 집중 감시하고 풍문 유포,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이 발견되면 신속히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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