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영업익 3년째 1조원 돌파…“두산重 매출 과대 계상” 의혹 왜?

석유선 기자입력 : 2020-02-14 18:39
영업이익 1조2619억 달성...자회사 실적 호조, 두산건설도 흑자전환 미청구공사 비율 51% 달해...두산중공업 “작년 4분기 기준 최저치”
두산그룹이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7% 증가, 3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공사 진행률을 높게 평가해 매출을 과대 계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실적 호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미청구공사 비율 계산 시점을 달리 봐야 한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8조5357억원, 영업이익 1조261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2%와 7.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꾸준한 실적 호조와 경영난으로 매각설이 돌던 두산건설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한몫 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액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8조1858억원, 영업이익 8404억원이다. 건설기계와 엔진 사업부문 위주로 매출은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산밥캣의 매출액은 38억6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억17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호조였지만 원재료비가 늘었다. 원화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5096억원과 4770억원으로 각각 13.6%와 3.9% 증가했다. 원화 약세효과다.

두산건설은 토목과 건축 사업본부가 성장하며 매출액이 1조7819억원으로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흑자전환(전년 522억원 손실)했다.

작년 10월 분사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두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작년 4분기 두산퓨얼셀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수주 1조2000억원이다. 두산솔루스는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이다. 두산솔루스는 올해 매출목표는 3340억원으로 전년 보다 27% 높게 잡았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두산중공업이 매출을 1조원 이상 과대 계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은 이날 “두산중공업의 부실액이 사실상 1조888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의혹도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촉구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미청구공사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수치를 연환산하면 약 51%(1조7860억원)로 추산된다.

미청구공사금은 공사비를 달라고 요구하지 못한 금액으로, 전문가들은 통상 20%를 정상 수준으로 보는데 두산중공업은 51%에 가까워 위험 수위라는 것이다.

2018년말 기준 대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은 삼성물산이 6%, 대림산업 8%, GS건설 14%, 현대건설 16% 수준이다.

박 의원실은 또 두산중공업이 공사 진행률을 과장해서 매출을 기록하면 검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감원의 감사보고서에 외부전문가 검증 작업을 없다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은 박 의원실의 이런 지적에 대해 “미청구공사금액이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1조3510억으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치로 비율은 약 35%”라며 “최종 수치는 3월말 공식 사업보고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주 사업의 특성상 미청구공사 금액은 통상 3분기에 가장 높고 연말에 회수돼 4분기까지 종합해 봐야 하지만, 박 의원실은 3분기 기준으로 계산해 오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가이드라인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2016년 1월 금감원 가이드라인 실무지침을 발표하며 외부전문가 검증은 의무가 아닌 필요시 받는 것으로 가이드를 줬다”며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2020 APFF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