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문재인 대통령에 한국말 인사…“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주한 中·日 대사 신임장 제정식 진행

한국어 능수능란…文, 웃음으로 화답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말로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시진핑 주석님의 신임장을 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새로 부임한 주한중국대사와 주한일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 받는 제정식에서 싱 대사는 이같이 전했다.

싱 대사의 한국말 인사를 건네받은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을 말한다. 신임장은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일종의 ‘보증서’인 셈이다.

이날 제정식은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신임 주한일본대사와 싱 대사 순으로 이뤄졌다.

두 신임대사는 제정식 이후 각각 문 대통령과 환담을 이어갔다.

싱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한 언급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싱하이밍 신임 대사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도미타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관계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