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종코로나, 수출·내수 복합 타격…선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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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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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무슨 대처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저희 기업인들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와 달리 수출과 내수에 복합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류 국가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지금 27%에 육박한다"며 "중국 현지 공장이 멈춰 서고 왕래가 끊기면서 수출 감소세가 호전돼 가던 추세가 꺾이고 국내 활력도 단기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다. 대중국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는 국내 완성품 업체, 중국 현지 투자에 차질을 빚게 된 업체,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내수 업체 등이다.

이어 박 회장은 "유형별 미시 대책과 포괄적 거시 대책으로 구분해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놓고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노력해달라"며 "여야를 떠나 사태 수습을 돕고 경제 활력을 높일 입법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 현지의 발빠른 사태 수습이 곧 우리 기업들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이나 위기에도 서로가 공동체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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