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어려울 때 찾은 '진정한 친구'…캄보디아 총리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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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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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방중한 훈센 총리와 회담

  • 14일내 방중 외국인 입국금지한 美 맹비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국 방문을 마다하지 않았던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방중 일정을 나열하면서 "어려울 때 중국을 찾은 '진정한 친구'라고 전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했다. 훈센 총리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지도자인 셈이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캄보디아가 진정한 친구"라며 "특수한 시기에 캄보디아 국민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훈센 총리도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캄보디아는 중국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악수하는 시진핑 주석과 훈센 총리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훈센 총리의 말을 인용해 일부 국가의 입국 금지 조치를 지적하기도 했다. 협객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중국이 곤란을 겪을 때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면서 "일부 국가가 극단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은 굳이 필요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협객도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지난달 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진 않았다"며 "하지만 세계 60여 개국이 중국인이나 중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이 누구보다 앞서 주중 공관원 철수를 시사하고 타국에 앞장서 중국 체류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불안을 선동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4일 이내 방중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미국의 이런 행태가 불안을 부추기고 확산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나쁜 선례"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우한 내 고립된 캄보디아 유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중국에 우한 방문을 요청했으나 중국 정부가 일정 조율의 어려움을 들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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