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대사 "中, 신종코로나 지원고맙다…외교부도 한국 첫번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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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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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영길 본사 회장과 면담서 밝혀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5일 한국에 감사함을 다시 한번 표했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가 중국 국민을 적극 성원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흔들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 도움을 준 11개 국가에 감사를 표했는데, 한국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며 "이는 중국이 한국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를 다룰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말했는데, 정작 중국은 미국 정부에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또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당시 한·중 간 교류를 설명하며,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다른 나라들이 이런 저런 조치를 취했을 때 중국에선 당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며 "당시 한국분들은 우리를 만나면 '고맙다', '중국은 한국의 진정한 펑유(朋友·친구)', '믿을 수 있는 이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싱 대사는 "원래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시 주석 방한 일정을 조율하려고 했다"고 밝히면서, 최근에 불거진 신종 코로나 문제로 업무의 선후(先後)가 바뀌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문제를 해결한 다음, 중·한 관계에 좋은 일을 하나하나씩 하고,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를 (멀리 보고)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 간 민감한 이슈이기도 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선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사드는 당시 중국에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부임했으며, 아직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제정은 받지 않았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면담했다. [사진=이검 아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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