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이우석 코오롱생명 대표 오늘 두번째 구속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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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1-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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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지난달 구속영장 청구 기각후 한 달간 보강수사 거쳐 재청구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이우석 대표가 31일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지난달 28일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처음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인보사가 조작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5년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선정돼 3년간 82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일에 이 대표가 관여했다고 보고 혐의를 추가했다.

또 인보사에 처음 계획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암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의 혐의에는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사기'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로서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던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검찰은 코오롱 티슈진이 상장을 위해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인간 신체 퇴행에 따른 과정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의 세계 첫 유전자 치료제라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주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며 지난해 3월 31일 유통·판매가 중단됐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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