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전성시대] '직구족'이라면 올해 미국·중국·베트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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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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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 '체인지' 종목과 베트남 국영 기업 등 기대

  • 신종 코로나 변동성은 주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주식 ‘직구’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올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증시에 주목해야겠다. 지난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한 미국과 중국은 물론 생각보다 저조했던 베트남도 반등이 기대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549억만달러(47조850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8% 늘어났으며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특히 지난해 고공행진을 거듭한 미국 증시에 집중된 결과다. 실제 국가별 거래 비중을 보면 미국이 75.3%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투자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미국과 함께 신흥국 증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글로벌 경기 개선, 달러 강세 둔화 등으로 글로벌 자본이 신흥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수출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이 예산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체적인 시장 성장보다는 시장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α(알파) 수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체인지(C·H·A·A·N·G·E)’를 추천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인 중신증권(Citic), 항서제약(Hengrui), 아마존(Amazon), AMD, 나이키(Nike), 구글(Google), 테슬라(tEsla)의 알파벳 표기를 따서 만든 키워드다.

삼성증권은 "이들 종목의 경우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이 59.9%에 달했다"며 "이는 7.7% 상승한 코스피는 물론 22% 상승한 다우존스지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두 중국 기업들은 규제 완화 및 판매허가 획득 등 제도 개선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먼저 중신증권은 중국 정부가 증시 상장규칙을 완화하며 기업공개(IPO) 및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항서제약도 정맥주사 마취제 시판을 승인받으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상치를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도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베트남은 2년 연속 7%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증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소연 연구원은 “MSCI 신흥아시아는 1.5% 상승에 그쳤으나 VN지수는 2.6% 올랐다"면서 "양호한 경제지표와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반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국영은행인 비엣콤뱅크(VCV), 액화석유가스 천연가스 1위 공급업체인 페트로베트남가스(PV GAS) 등이 주로 추천된다.

물론 주요국 증시에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4, 5월 내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면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세 확대는 유효할 것이나 7,8월까지 지속된다면 경기 회복세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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