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20배↑…김경배 사장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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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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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김경배 사장 취임 3년차를 맞은 현대위아가 활짝 웃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완성차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 김 사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현대위아는 연결 기준 작년 한해 매출 7조3146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18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26.1% 늘어났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과 기계 등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고 효율적 경영에 나섬에 따라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사업 부문의 경우 국내외 제조업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 및 멕시코 공장의 엔진 공장 가동률 상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4륜구동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올해 현대위아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있었던 자동차 부품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4륜 구동의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계 부문은 물론 중장기 사업으로 점찍은 스마트팩토리 및 공장 자동화(FA) 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18년 1월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은 △미래지향 이동성 구현 △첨단 미래기술 선도 △상생 및 혁신 창출을 골자로 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김 사장은 자동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계열사 물량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기계 부문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힘썼다.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의 김태형 전무를 기계사업부장에 임명한 것 또한 이러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가시적 성과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중국 완성차 기업인 장풍기차와 총 1조원가량의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에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7021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V.Join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등속조인트는 자동차의 엔진·변속기에서 나온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8% 수준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먹거리에 대한 대비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오는 2023년 상반기 친환경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 차량 대상으로 IDA(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부품 수주를 완료하는 한편 수소차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 사업 아이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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