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캐나다 확진자 추가…우한 안간 日버스기사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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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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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추가확진자 1명, 유럽 첫 '상태위중'…독일 3명·캐나다 1명

  • '우한 방문 안 했는데' 일본 내 사람간 감염 첫 사례…日 확진자 6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추가 감염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캐나다에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다. 또 일본에서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시에 머문 적이 없는 사람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부 산하 질병관리국(DGS)의 제롬 살로몽 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확진자는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의 중국인 노인 관광객이다.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프랑스에서 상태가 위중한 케이스는 이날 확진된 중국인 노인이 처음이다.

살로몽 국장은 "이 환자가 현재 파리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독일 내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주간 슈피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州) 보건부는 전날 밤 독일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같은 지역에서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독일 환자들은 첫 환자의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세의 이 환자는 자동차 장비업체인 베바스토의 직원으로,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회사 동료인 중국 여성에 의해 감염됐다.

새로 감염된 3명도 베바스토 직원이다. 바이에른주 보건당국은 첫 번째 환자처럼 새로 발견된 환자들도 병원에 격리 치료 조치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도 이날 세 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40대 남성으로,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주 밴쿠버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 목적으로 중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태운 버스기사가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우한 방문 이력이 없는 첫 일본인 환자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일본 나라(奈良)현에 거주하는 60대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그간 감염자의 거주지만 밝히고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인이 감염된 것을 계기로 예외적으로 국적을 공개했다.

후생성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버스 운전기사로 우한에서 일본에 온 여행객을 태우고 장시간 운전을 했다.

그는 이달 8∼11일 우한에서 온 여행객 31명을 태우고 오사카(大阪)에서 도쿄(東京)까지 운전했으며, 12∼16일에는 역시 우한에서 온 여행객 29명을 태우고 도쿄에서 오사카로 향했다. 이 버스에 탔던 승객들은 모두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후 그는 이달 14일 오한, 기침,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겪었고 17일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22일 관절 통증과 기침이 악화해 25일 다시 진료를 받았으며 검체 분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당국에 설명했다. 당국은 마스크 사용 방식이나 여행객과의 접촉 방식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4명을 포함해 감염 사실이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최초 감염자인 1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7명 중 6명은 우한에 거주했거나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일본인 운전사만 유일하게 우한에 머문 이력이 없다.

교도통신은 이 일본인의 사례를 '일본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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