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연합훈련 경거망동, 쓴맛 보게 될 것"…군사합의 파기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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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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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선전매체 국방부 업무보고·문 대통령 발언 비난

북한 선전매체가 국방부의 ‘한·미 연합훈련’ 규모 조정 시행 계획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위험천만한 군사적 대결 기도’라는 논평에서 한·미 연합훈련 규모 조정 시행 계획에 대해 “북남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한 난폭한 파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국방부의 ‘2020년 업무보고’을 언급하며 “동족을 적대시하고 해치기 위한 군사적 대결 흉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외세와 함께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분별한 북침 전쟁 연습을 끊임없이 벌여놓아 북남 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만들어 놓은 남조선 군부가 올해에도 전쟁 불장난질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더욱이 스쳐 지날 수 없는 것은 이번 군사모의판에 남조선 집권자가 직접 참가해 ‘튼튼한 국방태세’니, ‘한·미 연합방위태세’니 하면서 외세와 야합해 우리와 힘으로 대결하려는 속심을 드러내놓고 군부 호전광들의 도발 광기를 부추겨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1일 육·해·공 3군 지휘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방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정보공유, 공동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춰 책임국방을 실현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갖추는 데 있어서도 차근차근 계획대로 단계를 높여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평화정착’이니, ‘평화수역 조성’이니, ‘평화경제 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넋두리”라고 지적, 한·미 연합훈련 시행 시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번에 모의한 군사적 대결 각본에 따라 경거망동할수록 지난해보다 더 고달프고 참담한 고민과 번뇌의 수렁에 빠져 자업자득의 쓴맛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 시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의 한·미 연합훈련 규모 조정 시행 계획은 북·미 대화, 남북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 상응 조치로 한·미 군사연합훈련 ‘규모 축소’가 아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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