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I 업무적용 확대···디지털 전환 가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26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은행권이 대출 심사를 비롯한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수출입 선적서류 심사에 AI 제재법규 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수출입 서류 분류, 텍스트 추출, 데이터 축적, 심사 절차 등을 자동화했다.

AI를 활용하면 심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인력을 심층 심사에 집중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자금세탁방지규제(AML)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AI로봇 몰리를 정식행원으로 등록했다. AI 몰리는 16개 업무 영역 지식 채팅, 13개 업무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용 챗봇이다. 몰리는 현재 수신, 여신, 전자금융 등 16개 업무 영역에 걸쳐 9만여건에 달하는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내로 AI코어 플랫폼(SACP)에 음성지능(STT/TTS) 기술을 도입하고 금융 음성모델을 확보하는 등 고도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AI알고리즘을 활용해 영업점 이동·배치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올 10월내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 완성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실제 은행은 AI를 비롯한 디지털 강화에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개 은행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 사업 예산액으로 4004억8000만원을 배정했다. 이 중 16개 은행은 디지털 전담인력을 구성했고, 10개 은행이 디지털 담당 책임 임원을 지정했다. 은행들은 평균 105.5명의 디지털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제공

은행권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RPA는 인간의 단순 반복업무를 알고리즘화해 자동화한 기술로 AI로 가는 중간 단계다. 은행들은 이 기술을 금리 등 수시 공시 자료 작성이나 여신관리, 외환업무, 투자 상품 업무 등에 사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RPA로 선제적인 실험을 마친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흐름이 점점 AI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통해 판매채널 뿐 아니라 본사업무도 디지털화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