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복지부, 아주대병원 새빨간 거짓말...이번생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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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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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외상센터와 연관된 보건복지부와 아주대병원의 부실 행정 문제를 작심 비판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외상센터장을)이제 그만하겠다. 복지부부터 저희 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다. 아주대병원이 적자를 감수하고 어쩌고 저쩌고 다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아주대병원에 63억원의 예산이 내려왔으나 중환자실을 제외한 병동·회복실·수술방·마취·항공전담 등 5개 부서 간호사는 제대로 증원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측이 외상센터에서 환자 1명 받을 때마다 138만 원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 교수는 "우리는 2012년 1차 선정에서 떨어졌다. 정작 떨어지고 나니까 '너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난리부터 시작해서 (당시) 김문수 지사가 수술 중인 나를 불러내 옆에 세워놓고 얼굴마담으로 팔았다"며 "그렇게까지 미친 듯이 해서 받았다. 아주대가 하도 징징거리니까 복지부에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대병원에는 보통 때도 150명 이상의 외상환자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제일 중증 외상환자 100명을 위해 100개 병상이 있는 외상센터를 300억원을 들여서 지어줬다"며 "외상센터를 지어놓고 나니까 (아주대는) 적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대병원의 지난해 수익이 500억원을 넘었다면서 외상센터로 인한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선 닥터헬기 소음 민원과 관련해서도 "20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헬기를 타면서 환자랑 환자 보호자들이 컴플레인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랬는데 (병원측이)민원을 핑계 댄다" 아주대병원의 주장을 지적했다. 

그는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는 "원내 정치도 못하는데 무슨"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대형병원 이적 및 신규 외상센터 건립설에 대해서도 "안한다. 죽어도 한국에서 다시는 이거 안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저도 그냥 (앞으로는) 교수의 삶을 살겠다. 이제 모르겠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자조 섞인 말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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