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경쟁 시즌2 '양에서 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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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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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3.5GHz 대역 단독모드 상용화 추진

  • 28GHz 하반기 구축 시작… SA 상용화는 미정

이동통신 3사가 네트워크 전체 구간을 5G로 이용하는 'SA(Standalone, 단독모드)' 상용화와 28GHz 네트워크 구축 경쟁을 예고했다. 이통3사는 지난해 5G 상용화 후 커버리지 확대와 가입자 확보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이제 5G 경쟁이 양에서 질로 넘어왔다는 평가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3.5GHz 대역에서 5G SA를 상용화하기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현재 상용화된 5G는 3.5GHz 대역인데, 망의 일부를 LTE로 대체하는 'NSA(Non-Standalone, 비단독모드) 방식을 사용한다. NSA 방식에서는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는 5G를 이용하지만 코어망은 LTE가 사용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부산 지역에서 3.5GHz 대역 상용망에서 5G SA 규격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삼성과 에릭슨의 장비를 이용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하는 시험까지 마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시험망에서 데이터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별도의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통신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KT는 3.5GHz 대역 NSA 상용화 시점부터 'CUPS' 구조 코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CUPS 기술은 신호 처리 담당 장치와 트래픽 담당 장치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SA 전환 시 신규 장비 도입 없이 소프트웨어 적용 만으로 SA 모드 지원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5G 단독모드에서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G 단독모드 표준을 기반으로 대기업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 장비와 국내 중소기업 아리아텍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장비 연동까지 성공했다.

하반기부터는 28GHz망 구축에 나선다. 28GHz에서는 이통3사 모두가 800MHz의 대역폭을 분배받았다. 그만큼 3.5GHz 대역보다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28GHz는 3.5GHz보다도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거리가 짧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서비스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기지국 장비뿐만 아니라 단말기와 소프트웨어가 갖춰져야 한다.

기지국 구축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통 3사 모두 주행 중인 차량에서 상용 환경을 구현해 28GHz 데이터 서비스를 실험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함께 최고 시속 213㎞로 달리는 레이싱카에서 데이터 전송과 생중계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해 9월 주행 중인 차량에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 4.2Gbps를 기록하며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KT는 5G 28GHz 단말을 부착한 자율주행차를 연동해 데이터 전송 여부를 검증했다.

28GHz 대역의 SA는 아직 상용화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3.5GHz 대역처럼 NSA로 상용화를 시작하고 SA로 전환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8GHz만 상용화해도 LTE 대비 20배 향상된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며 "SA까지 상용화되면 5G의 특성 중 하나인 초저지연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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