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에 돈 몰린다....단순 중개에서 임대·개발·관리로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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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1-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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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세계 시장 규모 15조원대....스페이스워크 등 수십억대 투자유치

  • - 직방은 벤처캐피털 설립...우미건설 등 건설사도 프롭테크에 투자

 

'프롭테크(Proptech)'에 돈이 몰린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이 부동산(Property) 재테크에 접목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중개에 머물렀던 프롭테크 서비스도 임대·개발·관리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롭테크 투자시장 규모는 13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초기 단계에는 원룸·아파트나 소규모 빌딩의 중개, 임대 매물을 소개하는 부동산 플랫폼에 머물렀지만 점차 증강현실(AR), 부동산 관리(IoT·센서 등 기술 기반 건물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개발(건설·인테리어 디자인·3D 등), 투자 및 자금조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롭테크 분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스페이스워크가 최근 KB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 등에서 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부동산에 AI 기술을 접목해 소형 부동산 개발안을 제시하는 '랜드북'이 주요 사업 모델이다. 부동산 3D 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도 지난해 벤처투자사에서 총 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직방은 자체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사를 설립했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받고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올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VR, 핀테크, 블록체인 등 유망 프롭테크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건설사들도 프롭테크가 부동산 시장의 새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등은 견본주택 내 VR 기술이나 스마트홈 사업, AI 분석시스템 등 자체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우미건설, 반도건설, 엠디엠플러스 등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업계의 프롭테크 시대 진입은 이제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숙명이 됐다"면서 "부동산과 기술의 융합 수준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의 발전 속도가 초격차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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