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애도물결 퍼져…경제계 “한국 경제 부흥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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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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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포함 가족·주요 임원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 지켜

  • 전경련·경총 등 재계 일제히 “고인 뜻 본받겠다” 애도

국내 재계 1세대 경영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숨을 거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은 19일 안타까움과 고인에 대한 애도가 교차했다.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 역시 50여년간 그룹을 이끌며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신 명예회장의 일생을 되새기며 추모했다.

이날 신 명예회장의 임종이 임박하면서 가족들과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도 병원에 속속 모여들었다. 일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를 보고 받고 급거 귀국,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침통한 표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회장과 가족들,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은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빈소를 차렸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그룹장으로 거행되며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비통한 심경으로 신 명예회장의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신 회장은 오후 5시36분 굳은 표정으로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 등 임원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겨 빈소를 지켰다. 일부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병원을 오가며 바쁘게 장례절차를 준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등 재계는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경총은 “고인께서 롯데그룹을 성장시키면서 보여주신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신 회장의 별세 소식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해방 직후인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창업 기틀을 다진 후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기업보국의 기치 아래 모국산업에 투자해 국내 유통·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계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고인의 말씀과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우리 국가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역시 논평에서 “신격호 회장님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선구자셨다”면서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서 선구적인 안목과 헌신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의 유통·식품 회사로 성장시키셨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에 아낌없이 투자하신 회장님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면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한·일 양국을 오가며 경영 활동을 펼쳤던 점과 관련해 ‘대한해협의 경영자’라는 별칭만큼 한일 양국 간 경제 교류에 힘써주신 회장님의 타계는 우리 경제의 큰 아픔과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평생 강조해 온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고인은 백화점을 개척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기여하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호텔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하셨다”며 “고인의 기업가 정신이 대한민국 전체 기업인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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