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결산, 메인무대 장악한 K바이오…유전자·뇌질환 2020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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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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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전 세계에서 450여개 주요 바이오 기업, 9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운집해 새로운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확인했다.

수 년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무대를 장식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도 빛을 발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은 유전자치료제와 뇌질환을 올해 바이오업계 트렌드로 꼽았다.

◆글로벌 무대 확장 선언, 위풍당당 ‘K바이오’

콘퍼런스 기간에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글로벌 무대 확대를 연달아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중국에 직접 진출은 물론 현지에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 직판 네트워크 구축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콘퍼런스 기간에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_ 분야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후 유럽과 아시아 등에 추가 진출해 고객 만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사업 확장을 위해 CDO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8년 5개, 2019년 42개의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위탁생산(CMO) 제품 수를 47개까지 늘리고, CDO 분야에서는 최소 18개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을 목표로 잡았다.

림 부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 서비스 기업(CSC)’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참가 대신 소수 임원만 콘퍼런스를 찾은 SK바이오팜도 낭보를 전했다. SK바이오팜이 기술 이전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의 유럽 출시를 눈앞에 둔 것이다. 브루스 코자드 재즈파마슈티컬즈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기간 “수노시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반 독일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1상을 마치고 2011년 재즈에 기술 이전한 제품이다.

◆2020 바이오 트렌드, 유전자 치료제·뇌질환 신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올 한해 의약품 연구개발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굵직한 인수합병(M&A) 대신 유전자 치료제와 뇌 질환 치료제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콘퍼런스 기간 로슈, 론자, 바이오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유전자 치료제에 주목했다. 빌 앤더슨 로슈 CEO “지난해 12월 스파크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스파크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뒤질세라 론자 등 바이오 의약품 CMO 업체들도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CMO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 한 해 뇌질환 치료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도 있다. 바이오젠은 화이자의 알츠하이머 치료물질을 기술이전 받으면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다케다제약은 뇌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10개 공개하며 뇌질환 분야 공략 강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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