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USGA 밥존스어워드 수상…"한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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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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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최초 수상

  • 2012년 소렌스탐 이후 8년 만

  • 파머, 니클라우스, 플레이어와 나란히

박세리가 밥존스어워드를 수상한다. 한국인 최초로 골프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기자회견을 하는 박세리 [사진=설해원레전드매치조직위]


미국골프협회(USGA)는 1월 15일(현지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박세리는 1998년 US위민스오픈 우승으로 모든 한국 골퍼들에게 영감을 줬다. 이에 USGA는 밥존스어워드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세리(43)는 6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빙게드풋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 대회 기간 중 밥존스어워드를 수상한다. 한국인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여성 골퍼로서는 2012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에 8년 만이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양말투혼’으로 IMF 시절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프로통산 25승을 쌓은 그를 따라 수 많은 세리 키즈들이 LPGA투어에 입성했고, 그 결과 세계랭킹 톱50 중 약 40%(2019년 기준)의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있었다.

1955년 처음 시작된 밥존스어워드는 '위대한 아마추어' 프란시스 위멧(미국)을 시작으로 1966년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1971년 아놀드 파머(미국), 1975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76년 벤 호건(미국), 1987년 톰 왓슨(미국), 1992년 진 사라젠(미국), 2012년 소렌스탐 등 당대를 대표하는 골프 선수 혹은 유명인이 이 상을 받았다.

밥존스어워드는 전설적인 골퍼인 보비 존스(미국)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상이다. 존스는 프로통산 9승을 쌓았다. 우승 횟수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US오픈 4승을 거뒀고, 디오픈챔피언십 3승을 쌓았다. 아마추어 대회도 휩쓸었다. US아마추어 5승과, 브리티시아마추어 1승 등 큰 업적을 남겼다.

존스는 1930년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이후에 만들어진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말이다. 당시는 아마추어 대회에 혼합돼 4대 메이저로 불렸다. 5월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디오픈챔피언십, 7월 US오픈, 9월 US아마추어 등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그랜드슬램 완성과 동시에 은퇴한 존스는 이후에도 골프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 그는 마스터스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만들었다. 은퇴 후인 1934년 마스터스토너먼트에 출전한 그는 자신이 만든 골프장에서 공동 13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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