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미·중 1단계 합의 서명에 다우지수 2만9000선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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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1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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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ㆍS&P500 일제히 신고가 경신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18개월 만에 이뤄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합의 내용이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하면서 오름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31% 오른 2만9030.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역대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9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도 0.19% 상승한 3289.29에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08% 강보합한 9158.70에 장을 닫았다.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는 살짝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18개월 만에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중국이 2년 동안 약 20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이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일부를 낮추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미국이 제기해왔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환율 조작 금지 등에 대한 원칙적인 내용도 담았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면전을 중단하고 휴전을 통해 확전을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세계 경제도 세계 양강(G2)의 무역전쟁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랜메드트러스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1단계 합의가 무역전쟁을 촉발한 구조적 문제를 많이 다룬 것 같지는 않지만, 현재의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한다"고 평가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의 추가 감세 계획을 거론한 것 역시 시장을 지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진행 중에 감세 2탄을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 시기는 여름 후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10~12월)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을 경고한 탓에 주가가 1.8% 하락했다. 소매업체 타깃은 지난해 쇼핑시즌 매출이 전망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6.6% 곤두박질쳤다. 반면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2.8% 뛰었다.

S&P500기업 중 약 30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82%가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발표했다고 팩트셋이 집계했다. 다만 팩트셋은 4분기 S&P500기업 순익이 전년 대비 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 지수는 0.16% 떨어진 3768.96에 장을 닫았다. 프랑스 CAC40지수가 0.14% 내린 6032.61에, 독일 DAX지수가 0.18% 하락한 1만3432.30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0.27% 오른 7642.80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42달러) 내린 57.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28%(0.18달러) 하락한 64.31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 오른 1554.0달러에 거래됐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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