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향 놓고 3중 저울질…강성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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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1-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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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강원서 유남영 표심 빼앗은 강성채, 3.6%→8.9% 급상승

본지가 한 달 간격을 두고 엿본 농심은 혼전이다.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은 지역 장악력과 개혁 성향을 앞세워 치열한 '3중' 경쟁에 합류했다.

1위 자리를 놓고 이성희 전 조합장은 '2강' 구도에서 지지율을 수성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이 전 조합장과 유남영 조합장은 똑같이 14.3%를 얻었다. 한 달 동안 이 전 조합장은 지지율을 지킨 반면 유 조합장은 11.6%로 2위로 내려앉았다.

유 조합장은 강원·제주 지역 대의원의 지지 철회가 영향을 미쳤다. 유 조합장은 12월 당시 조사에 응한 강원·제주 대의원 10명 중 2명의 지지를 얻었지만, 이달엔 모두 지지를 철회했다. 현재 강원·제주 지역의 지지세는 기존 이성희 조합장(1명→1명) 외에 강성채 조합장(0명→3명)과 최덕규 조합장(0명→1명), 없음·모름(5명→5명) 양상을 보였다.

결국 본선에서 중요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3위 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해졌다. '3중' 구도의 쟁점은 지역 장악력과 개혁 성향으로 풀이된다. 3위 구도는 한 달 전 강호동 '1중'이었다면, 현재는 강성채·강호동·이주선의 '3중' 양상이다.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이 부상했다.

작년 12월 9.8%였던 강호동 조합장의 지지율은 이번 달 8.9%로 떨어진 반면, 강성채 조합장은 3.6%에서 8.9%로 한 달 사이 5.3%포인트 올랐다. 이주선 조합장은 5.4%에서 8%로 올랐다.

9선 연임 조합장으로 충청의 터줏대감인 이주선 조합장을 비롯해 4선 조합장인 강호동, 전국 최대 단위농협인 순천농협에서 3선 중인 강성채 조합장 등 세 조합장 모두 각 지역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강원·제주, 전라권역, 경남권역 등 개혁성 요구가 높은 지역들은 후보들의 개혁 성향을 놓고 표 재편 현상이 활발하다.

강성채·강호동 조합장이 개혁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강성채 조합장은 중앙회 조직 축소, 지역 연합회 설립과 품목별 연합으로 권한 이양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호동 조합장은 1963년생의 젊은 나이를 내세워 개혁 적임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그는 민간 공판장 인수를 통한 농협의 농산물 가격 주도를 주장하고 있다.

12월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혁성(60%)을 더 중시했던 강원·제주 지역은 한 달 사이 강성채 조합장(30%)으로 표 쏠림이 강해졌다.

농협중앙회장의 개혁성(39.4%→42.9%) 요구가 높아진 전라권역 농심은 지역 후보인 유남영(36.9%)·강성채·문병완(각 10.7%) 외에도 경남 출신인 강호동(7.1%) 등으로 표가 흩어졌다. 한 달간 능력(83.3%→36.4%)에서 개혁성(16.7%→45.5%)으로 바뀐 경남권역은 강호동 조합장 지지세(33.3%→36.4%)가 강해졌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지지율 추이.[자료=아주경제·에스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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