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1년, "세계 수소차 판매 1위·연료전지 점유율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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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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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내 수소차 5097대 보급...충전소 34기 돌파

  • 올해, 제주서 그린수소 실증...호주·UAE 등 해외협력 가시화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하고 세계 연료전지 발전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를 추진한 지 1년 만에 최대 수소시장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소경제 추진 1주년을 맞아 13일 관련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지필로스는 수소경제의 핵심 기술인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P2G) 시스템 제조업체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 1년간 로드맵에 따라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 초기 시장과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형성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오는 17일은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경제를 추진한 지 1주년이 된다. 이후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보급 확대와 핵심기술 개발 등에 3700억원을 집중 지원했다.

우리나라는 수소경제 추진 1년 만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작년 1~10월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3666대를 기록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2174대, 286대 순이었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788대 많아진 170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에는 스위스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를 본격적으로 인도한다.

지난해 국내 수소차 보급도 전년(908대) 대비 약 6배 성장한 5097대를 돌파했다. 작년 9월 서울에는 10대의 수소택시와 13대의 수소버스를 시범 도입했다. 오는 2028년까지 노후 경찰버스 820대도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총 34기로, 작년 한 해 20기를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수소충전기 구축에 걸림돌이 됐던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도 10건 이상 개선했다.

작년 우리나라는 세계 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MW(메가와트)로 미국의 382MW, 일본의 245MW보다 많다.

정부는 수소경제가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 올해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수소 전(全)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지난 9일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수소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인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생산방식을 개발하면서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한다.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도 협력한다.

정부는 제주도에서 미활용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전지, 수소버스, 선박 등으로 활용하는 P2G 기술 실증을 올해 6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학하 수소충전소를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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