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애경산업 힘은 디자인 경영에 ‘必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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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1-1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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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전 디자인센터 설립한 선견지명...각종 상 휩쓸어

  • 친환경 패키징 혁신 선도...명절 선물세트에도 빈공간 줄여

애경산업 디자인센터 외관. [사진=애경산업 제공]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올해도 ‘디자인 경영’으로 뷰티·생활경제 업계를 선도한다. 

13일 애경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필(必) 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포장재를 개선하는 디자인 혁신을 시도한다. 

애경산업은 당장 이번 설 선물세트에도 필환경 트렌드를 반영했다. 선물세트의 불필요한 여유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빈 공간은 친환경 포장재로 채웠다. 인상주의 화가인 폴 고갱, 르누아르, 모네, 폴 시냐크 등의 명작을 담아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화장품 용기 역시 올해 정부 방침에 따라 새로 개발한 친환경 혁신 소재와 디자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최근 필(必) 환경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올해는 제품의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향에서 포장재 개선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친환경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여년간 애경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 경영”이라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소비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디자인 경영이 보편적이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자인 경영을 도입했다. 창의성과 소통이 중요한 디자인 업무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07년 5월 서울 홍대 근처에 ‘디자인센터’를 별도로 설립하기도 했다. 디자인센터는 20여년간 애경산업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요람 역할을 해왔다.
 

애경산업 스테디셀러인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가 호주 출신 일러스트 작가 ‘옐레나 제임스’와 컬래버레이션한 용기 디자인. [사진=애경산업 제공]


◆디자인 공유의 장, 열자···스테디셀러 탄생 줄잇는다

애경산업은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장려한다.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제품 개발 초기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선행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한다. 선행 디자인 워크숍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제품 디자인을 준비할 수 있는 데다가 마케팅에 역제안해 제품을 개발·출시하기도 해 아이디어 공유의 장으로 불린다.

애경산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디자인 개발은 물론 업계를 넘나드는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가 대표적이다. 케라시스는 디자인 혁신으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라 평가 받는다. 케라시스 퍼퓸 샴푸는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향수’ 콘셉트 샴푸로 애경산업은 이 제품 출시를 통해 ‘모발케어’와 ‘탈모관리’로 양분돼 있던 샴푸 시장에 ‘퍼퓸’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케라시스 퍼퓸 샴푸는 각기 다른 향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개성의 호주 출신 일러스트 작가 ‘옐레나 제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각 용기마다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퍼퓸 샴푸 향의 느낌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2002년 케라시스 첫 출시 당시와 동일한 원기둥 형태의 용기를 선택해 화려한 그래픽을 왜곡 없이 심플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출시 한달 만에 5만개가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애경산업의 스테디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케라시스 퍼퓸 출시 7주년을 기념해 기존 제품 대비 2배 더 진한 향을 담은 ‘케라시스 데빌스 퍼퓸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유통가를 휩쓸었던 ‘뉴트로’ 열풍에 따라 ‘오드리 헵번 컬렉션’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밀가루처럼 하얀 치약’이라는 콘셉트로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2080 뉴샤이닝 화이트치약’을 출시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밀가루 패키지 및 마스코트인 ‘북극곰’ 디자인을 옮겨와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섬유유연제 르샤트라를 선보였다. 제품력을 강조하는 프랑스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담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해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애경산업 브랜드 제품들. 왼쪽부터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플로우’, 오럴케어 브랜드 ‘스몰란드’ 북유럽 자연주의 치약,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에디션. [사진=애경산업 제공]


◆디자인 어워드 수상 쾌거···지난해만 4개 어워드 석권

애경산업은 디자인 혁신을 인정받아 매년 다양한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지난해만 4개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의 ‘발효 설거지’는 지난해 2월 ‘2019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에서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트리오 발효 설거지는 제품의 차별화 성분인 청주, 발효초, 누룩발효 성분과 발효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항아리, 술병에서 모티브를 얻은 용기 모양과 함유 성분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돋보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플로우’(FFLOW)는 지난해 2월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유명 디자인어워드에서 4관왕을 석권했다. 플로우는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19’의 코스메틱 패키징 부문 ‘위너(WINNER)’,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 부문 ‘위너’(WINNER), ‘펜타어워즈 2018’ 패키지 부문 ‘실버 어워드’(SILVER AWARD), ‘굿 디자인 2018’에서 ‘골드 어워드’(Gold Award)를 수상했다.

플로우는 브랜드의 차별점인 피부 솔루션을 위한 정제된 성분을 용기 디자인에 잘 녹여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플로우만의 특징인 자연에서 온 정제된 성분을 담았다는 의미에서 깔때기와 삼각 플라스크를 연상시킬 수 있는 사선의 각도를 용기 디자인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북유럽 자연주의 오럴케어 브랜드 ‘스몰란드’(SMÅLAND)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상품’에 선정됐다. 스몰란드는 ‘북유럽 자연주의 치약’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웨덴 청정지역인 스몰란드 지역의 호수, 숲 등 깨끗한 자연과 그곳에 서식하는 엘크를 일러스트 이미지로 담았다. 자연을 사랑하는 북유럽인들의 생태학 정신과 자연의 신선함, 깨끗함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핵심 가치인 ‘자연주의 치약’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에서 출시한 ‘AGE 20’s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에디션’은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피부 광채를 표현해주는 에센스 커버 팩트의 특징을 유리의 반짝임과 다채로운 컬러로 빛을 발하는 스테인드글라스 느낌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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