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닫힌 국내시장…밀폐용기, 2020년 해외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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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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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중국·베트남 강세…선진시장·동남아 시장 확대

  • 삼광글라스, 북미·유럽서 신흥국으로…

녹록지 않은 국내 시장 환경에 밀폐용기 업체들이 새해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밀폐용기 양대 업체인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글로벌 사업 강화에 화력을 집중한다.
 

김성훈 락앤락 대표(왼쪽),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오른쪽) [사진=각 사 제공]

경기 침체 장기화로 밀폐용기를 비롯한 주방용품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국내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락앤락은 전통적으로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지난 2018년 중국 지역 매출액은 1709억원에 달해 한국 매출 137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하루 동안 약 71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8년 베트남 매출은 전년비 24.7% 증가에 달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락앤락은 새해 탄탄한 중국, 베트남 시장에 더해 미국·유럽 선진국 시장과 베트남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베트남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독일 최대 홈쇼핑 QVC에 텀블러 12만개를 수주하며 기존 밀폐용기에서 품목을 다양화했다. 오는 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 암비엔테에도 참가해 소형가전, 텀블러, 쿡웨어 등 여러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남아에서는 제2의 베트남 발굴에 나섰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지난해 9월 라이프스타일 매장 플레이스엘엘을 열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주요 거점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은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미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밀폐용기 외에 카테고리 다양화에 주력하며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입지를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12월 30일 글라스락 '찬따로 캡따로' 제품을 칠레에 6만개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신흥시장인 남미로의 수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수출 제품 카테고리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북미 대영 유통 채널인 샘스클럽과 106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라스락 주요 수출 시장으로 북미, 유럽을 꼽는다.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고, 유리 소재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더하며 수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행사 기간에는 글라스락의 티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입지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해도 유리 제조 기술력과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거래처 및 신규 수출 채널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북미와 유럽은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과 프로모션 행사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고, 남미와 동남아 등은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로 유리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긍정적인 논의와 피드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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