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신재원 부사장 “1700조 UAM 시장... 항공사와 경쟁해도 현대차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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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유진희 기자
입력 2020-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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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생산·안전보장··원가절감 기술 항공업계보다 뛰어나

  • 항공부문 30년 경험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UAM 시장 선도 앞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조만간 도래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의 선도자로서 성공을 자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는 UAM은 개인용 비행체(PAV)를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일정한 정류장에서 4~6인승의 PAV를 타고 도심 내를 이동한다는 콘셉트로 ‘나는 택시’와 같다.

동종업계는 물론 항공업계와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 요인으로 현대차그룹의 대량생산 능력과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꼽았다.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께 1조5000억 달러(약 1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UAM사업부장(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간담회’에서 “UAM은 자동차와 항공기가 같이 추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점을 갖춘 종합적인 시장”이라면서도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고품질의 대량생산 능력과 안전·원가절감 기술이 항공업계보다 뛰어나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UAM을 구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될 서비스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해야 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 부사장의 UAM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다.

신 부사장은 “미국 보잉(세계 2위 항공기 제조업체)도 자사 주력 항공기 ‘737’ 기종을 한 달에 60대 정도밖에 못 만든다”며 “UAM이 실제 상용화가 되면 항공기 만들듯이 생산할 수는 없고 기존 완성차 제조와 같은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전동화 부분에 있어서도 완성차업계가 유리하다고 신 부사장은 진단했다. 그는 “UAM 시대가 현실화하려면 이착륙이 가능한 스카이 포트가 필요하고 전동화시키면 충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자율주행도 필수적으로 완성차업계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UAM의 제작은) 안전이 최우선으로 편법 없이 완벽하게 해야 한다”며 “현재 콘셉트 PAV는 8개 ‘로터(회전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가 고장 나도 운행이 가능하며, 기체에 낙하산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UAM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우버가 2023년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완전 자율화된 수단은 아니고, 조종사가 있어야 한다”며 “4~6명 정도의 승객이 탑승하고 2명의 파일럿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9~2030년 정도가 되면 규제도 새로 만들어지고 기체도 성능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대형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를 2040년 1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부사장은 정 수석부회장과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입사를 결정한 이유는 회사를 혁신하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그게 올바른 비전이라고 생각했고 더불어 조국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9월 영입한 신 부사장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전문가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년간 일한 바 있다.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UAM 시장을 현대차그룹이 선점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장(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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