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트럼프 측근' 그레이엄 "이란 공격은 전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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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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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격 5시간 후 "괜찮다" 트윗…8일 대국민성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라크 기지를 공격한 데에 "전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명시한 미국 헌법 2조를 언급하면서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대응 권한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그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석유 사업을 압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정권을 향해 "당신(이란)의 운명은 정권의 경제적 생존력에 달려있다. 헛소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석유사업에서 깨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해야 할 다음 단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테러 조직에 대한 지원, △이란의 핵무기 개발 등 세 가지 영역을 막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억지력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부의 행동 변화를 원하지만, ‘정권 변화’를 원하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더힐은 미국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격화하는 이란 상황과 관련해 지난 8일 의회를 상대로 브리핑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상원 브리핑에 나섰다. 이어서 상하원은 오는 8일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점검한 뒤 "괜찮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심야 트윗을 올렸다. 이란의 공격 직후 5시간 만에 내보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8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의 '보복 타격'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구체적 내용이 주목된다.

앞서 이란은 8일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으로,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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