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생산중단, 이란 사태에...美 제조업지수 10년만에 최저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1-06 18:16
지난해 12월 美 제조업지수 47.2...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
미국의 제조업지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 등 변수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SM이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47.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제조업지수(46.3)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앞서 시장은 12월 제조업 PMI가 49.0 안팎으로 점치며 11월(48.1)의 부진한 흐름을 깰 것으로 전망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제조업체 구매담당자가 느끼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50을 초과하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WSJ는 12월 제조업 PMI가 1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진 배경으로 미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 중단을 꼽았다. 보잉은 잇따른 추락사고 후 장기 운항 중단에 처한 737 맥스 기종 생산을 1월 중 전격 중단할 예정이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앞으로 보잉은 약 6개월 동안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 등이 제조업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에 사망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새롭게 추가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6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글로벌 무역 문제가 여전히 전산업에 걸쳐 가장 중요한 이슈지만, 일부 산업군에서는 최근 미·중 1단계 합의로 인해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달 심리는 단기적인 성장에 대해 미미하게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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