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에 불똥 튈라…중동 진출 기업들 ‘가시방석’

신수정 기자입력 : 2020-01-06 15:10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지역의 전운이 감돌면서 이란과 이라크 등 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이라크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 파견 직원들의 신변안전과 사업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과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총 24곳으로 이란 13개 기업, 이라크 11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란에 진출한 기업은 ▲위니아대우 ▲삼성전자(주) ▲현대종합상사 ▲한국무역보험공사 ▲LG전자 ▲SK네트웍스 ▲대림산업 ▲DB ▲두산건설 ▲삼성물산 ▲코오롱글로벌 ▲포스코대우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이라크에 진출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 ▲STX중공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HDGSK JV ▲삼희종합건설 ▲LG전자 ▲STX마린서비스 ▲아르코무역 ▲아르코건설이다.

앞서 이란의 2인자이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보복이 이뤄지면 더 큰 보복으로 응수하겠다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가 현지 투자나 생산활동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당시 101억달러(약 12조원)에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계약을 맺었으나 이라크 내전으로 몇 년간 공정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불안한 정세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생산 활동에 차질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현지 긴장감이 높아질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전면전보다 대리전을 치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란의 후원의 받은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등의 민병대들이 이란을 대신해 미국에 대한 공세를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갈등이 벌어진다면 이라크 등지가 전장이 될 공산이 크다. 실제 지난 4일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내 공군기지와 미 대사관이 위치한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타스님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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