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도약 내세운 이베스트투자證 “올해 유상증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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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20-01-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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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유상증자 외에 다른 방법으로 투자재원 확보할 것”

 

[ 정종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새해부터 불거진 유상증자 가능성을 부인했다. 회사 측이 추가로 자본을 확보해 1조원대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이른바 '유상증자 설'이 일파만파 확산됐었다.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000억원대로 늘린 바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유상증자가 아니다. 다른 유용한 방법을 통해 자본을 차곡차곡 쌓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6일 정종열 이베스트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아주경제와 만나 “올해 유상증자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미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778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따라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유상증자를 추가로 하진 않을 거란 얘기다. 

그렇지만 이미 주식시장에선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주가에까지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을 산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26일 1.43%에서 현재 0.54%로 낮아졌다. 이 기간 주가는 20%가량 빠졌다. 이날도 1.69%나 하락했다.

정 부사장은 “자기자본을 늘리겠다는 생각은 확고하지만, 유상증자 외에 다른 방법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증권업의 성격은 자기자본 기반의 영업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확보하지 않고선 영업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증자가 최선은 아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사업 추진을 통한 실적 개선, 지분 투자 등 다른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순이익 기준 전년(340억원)보다 급성장한 5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투자은행(IB) 부문은 전체 매출의 30%까지 커졌다. 본부도 3개에서 구조화본부, IB 금융본부 등이 사장 직할로 신설돼 5개 본부 14개 팀으로 확대됐다.

정 부사장은 “올해도 IB 영업 확대와 신사업 추진으로 매년 50% 이상의 실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해외주식서비스, 장외파생상품시장, 부동산신탁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당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정 부사장은 “배당은 무조건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규모에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주주들의 단기적인 수익을 높이기 위해 배당 정책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회사는 1주당 485원을 배당했고, 배당수익률은 5.3%를 기록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면서 기존 주주들이 손실을 봤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주주들의 수익을 지키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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