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테크] 안정적인 해외자산배분펀드 묵힐수록 수익률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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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1-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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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금융시장은 하루하루 다르게 출렁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그렇다보니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소위 '몰빵' 전략으로만 투자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올해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해외자산배분펀드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다.

◆미·중에 미·이란 갈등까지...올해도 변동성 크다

주식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출렁이기 마련이다. 올해도 시장 변동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중 갈등이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미·이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중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해 만나기로 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런데 연초부터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바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다. 

미군은 지난 3일 밤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드론 폭격을 감행해 이란 군부 거물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과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을 살해했다.

미국의 조치에 이란과 이라크 모두 반발했다. 적대 관계에 있던 이란은 보복 조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침묵을 지키던 이라크는 친이란으로 돌아섰다.

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아무런 합의 없이 빠져나가는 '노딜 브렉시트'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존슨 총리가 내놓은 EU 탈퇴협정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돼 예정대로 이달 31일 브렉시트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 법안에는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 이 기간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

만약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꼬이거나 브렉시트가 파국에 이른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3년 이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자산배분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묵힐수록 좋은 성과...5년 수익률 27%
 
결국 올해 투자 방향도 안정성을 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해외자산배분펀드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특히 이 펀드는 오래 투자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점에 주목해야겠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자산배분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수익률은 최근 1년 사이 수익률 15.3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자산배분펀드는 같은 기간 5% 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해외자산배분펀드 수익률은 오래 투자할수록 좋았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5.71%와 26.17%로 집계됐다. 국내에만 투자해서는 분산투자 효과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할 시점"이라며 "채권을 중심으로 해외자산배분펀드에 관심 갖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자산배분펀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펀드의 5년 수익률은 5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37.33%)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28.78%)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번번이 바뀌는 시황을 좇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린 덕분이다. 해외자산배분펀드는 만기도 대개 3~5년으로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길다. 주식형펀드는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지면 되레 특정 업종이나 종목의 비중을 늘린다.

이와 달리 해외자산배분펀드는 애초 운용전략에 따라 고르게 포트폴리오를 나눈다.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는 여전히 많으므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

박재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구조적 요인들과 정책 불확실성 등이 조금 더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대한 상반기에 수익을 거두고, 적정 시점에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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