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재테크] 경자년 금융변수 첩첩산중… 채권·인컴형 자산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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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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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무역분쟁·美대선 불확실성 여전

  • "기대수익 낮추고 안전자산 비중 높여야"

바야흐로 '뉴 애브노멀' 시대다. 저성장·저물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마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융환경의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문제는 국내 금융시장이 대외 변수의 작용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어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금융시장 변수가 산재한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평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더라도 올해는 보수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자년 금융시장 3대 변수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원화값이 변동폭을 줄이며 오르고 있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금융시장은 언제든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글로벌 빅 이벤트'인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점도 큰 변수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지만,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리도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 타개를 위해 무역협상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내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최소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 중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 같은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탓에 투자자들은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안전자산 비중 높여야"··· 채권·인컴형 자산 주목

우선 올해 투자목표 수익률을 예년보다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 평소보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의미다. 초저금리 및 불확실성 시대에 목표 수익률을 높일 경우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자산 중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때 포트폴리오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채권 투자를 강조했다.

김희순 IBK기업은행 신대방역지점 VM팀장은 "안전성을 유지하며 투자할 수 있는 채권을 만기 보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초저금리 시대에는 기대 수익을 낮추고 전체 자산을 분산투자하면서 일부 자산을 주식형 펀드나 실물자산 사모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컴(INCOME)형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컴'이란 매매와 무관하게 자산을 보유하는 기간에 발생한 권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도 0%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배당주·부동산·인프라와 같은 인컴형 자산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했다.

임은순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갈수록 다양한 변동성에 노출되는 만큼, 주식이든 채권이든 방향성에 대한 투자보다 인컴형 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컴 수익은 예측이 상대적으로 쉽고, 보유만으로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팀장은 "인컴형 자산 투자는 단기투자자보다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곽 전문위원도 "자산의 안전성을 유지하려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컴을 창출하는 금융상품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컴형 채권'을 추천하면서 "고금리를 제시하는 주요 신흥국 채권이나 글로벌 배당주, 국내외 리츠와 같은 부동산 간접투자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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