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01 10: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 대표로 류허 부총리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 단계 협상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마지막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1월 15일 서명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며 중국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그는 적었다. 

아울러 "나는 나중에 2단계 회담이 시작되는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며 추후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트위터]


1단계 합의 서명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고위급 대표로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거론된다. 하루 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이달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경제 자유화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당초 중국산 제품 1560억 달러에 물리기로 했던 관세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200억 달러어치에 물리던 관세율(15%)을 절반(7.5%)으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1단계 합의문은 총 86쪽 분량이며, 현재 법률적 검토와 번역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개방 확대, 환율조작 금지, 교역 확대, 분쟁해소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겼다.

1단계 합의는 지난 2년간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미·중 무역전쟁이 부분적·제한적 합의 형태로나마 일단락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산업 보조금 문제 등 핵심 난제가 다뤄질 2단계 협상은 훨씬 험난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모멘텀에 대해 중국보다 더 낙관하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양측의 이견이 두드러지는 근본적인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기는 무척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