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호령했던 인기 온라인게임, 2020년 모바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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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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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에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거 PC 시대를 호령했던 인기 게임 IP(지적재산권)가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하는 게 트렌드다. 신작 출시에 힘입어 내년에도 모바일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빅3 게임사인 넥슨은 내년에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1996년에 출시된 국내 최장수 1세대 PC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모바일 버전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바람의나라는 만화 ‘바람의나라(작가 김진)’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출시 당시에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이용자간 협업을 통한 사냥시스템(그룹), 아이템을 거래하는 요소들로 큰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지난 8월 바람의나라: 연의 1차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를 시작해 이달 최종 테스트를 진행,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람의나라: 연 공식 커뮤니티를 열어 게임 정보와 개발 소식 등을 공유하고 있다.
 

넥슨 내년 출시될 신작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마비노기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도 넥슨의 대표 IP들이다. 마비노기는 2004년 출시 당시 몬스터를 사냥하고 레벨을 올리는 전투 위주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아이템을 채집하고 유저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생활 콘텐츠를 입혀 각광을 받았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넥슨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효자 IP다. 던전앤파이터가 지난해 벌어들인 국내외 매출은 1조원 이상으로, 전체 매출(2조529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해 한국과 중국에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테일즈위버는 2003년 PC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장수 IP다. 이는 소설 ‘룬의 아이들’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작가 전민희)으로, 정식 서비스 16주년 만에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내년에 여러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지난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9’에서 시연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30년 뒤를 세계관으로 한 게임으로, 지스타 2018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게임은 내년 2분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중에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를 출시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선보인 MMORPG로, 동서양 퓨전 판타지 장르가 특징이다. 블레이드앤소울 IP는 넷마블이 지난해 12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0억원을 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2008년 출시한 게임으로, 블레이드앤소울과 리니지와 함께 엔씨를 대표하는 IP다.

이외에도 컴투스가 글로벌 효자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MMORPG를, 그라비티는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재해석한 '라그나로크 택틱스'와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주요 신작 출시에 힘입어 내년에도 모바일게임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6조6558억원으로 국내 게임산업 매출의 46.6%를 차지했고, PC게임 매출은 5조236억원으로 점유율 35.1%를 차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7년부터 PC게임 매출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스타 2018서 공개된 세븐나이츠2[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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