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하는 리더..."경자년은 우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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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한영훈 기자
입력 2020-0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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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쥐띠 해를 맞아 쥐띠 경영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십이지 동물 중 쥐는 부지런함과 저축, 풍요를 상징한다.

올해는 특히 경자(庚子)년으로 하얀 쥐의 해다. 하얀 쥐는 쥐들 사이에서도 우두머리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경영인들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유가 등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높아진 가운데 지속 성장을 위한 차세대 먹기리 물색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

쥐띠 전문경영인 중에는 내년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가장 많다. 특히 삼성에 1960년생 쥐띠가 대거 포진해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을 비롯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사장과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현석 사장은 1961년생이지만 음력으로는 1960년 12월생이라 쥐띠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를 글로벌 1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와 8K TV 화질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기조연설자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올 한 해 활약이 기대되는 경영인 중 하나다.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는 전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SDI의 실적 개선과 체질 변화를 모두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소형전지 사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사업의 비중을 늘렸다. 올해는 이 사업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아주경제 ] 

위니아대우 대표로 내정된 안병덕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위니아대우(구 대우전자)가 대유위니아그룹에 편입된 지 3년째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위니아대우를 살려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맡았다. 안 내정자는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멕시코 법인과 동원F&B, 동부CNI 등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한 전략통이다. 위니아대우와 계열사인 위니아딤채의 핵심 기술, 유통망 공유 등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눈에 띈다. 이 사장은 안병덕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그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가 '패스트 팔로어(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에서 '게임체인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기업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새해에는 당면 과제인 수익성 회복에 나서 현대차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도 1960년생이다. 현대글로비스에서 최고 경영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정훈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진취적인 경영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어 2020년에도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사업 영역 확대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새해도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나갈지가 관심사다. 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제주항공의 이스타 항공 인수 작업이 예정돼 있다. 채 총괄부회장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LCC 3곳이 추가되면서 올해 항공업계 대규모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이건용 현대로템 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도 1960년생이다.

1972년생 쥐띠 중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정혜승 싸이맥스 부회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등이 있다.

최근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1948년생 쥐띠 대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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