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이어진 필리버스터...홍익표 '檢비판' 박대출 '5시간 50분 최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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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19-12-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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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檢, 유시민 경제범죄 고발된 것 아닌데 계좌 왜 보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성탄절인 25일 검찰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찰 의혹과 관련해 "유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고소·고발을 당한 것은 경제범죄가 아닌데 왜 계좌를 보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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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석대변인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중 전날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밝힌 해당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은 (사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통장을 진짜 안 본 건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어제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것에 대해 나름대로 꽤 근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혹시 노무현재단에 고액 후원을 한 사람이 있다면 '재단을 통해 공직 자리를 받으려 했다'는 내용을 쓰려고 했느냐.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것 같다"며 "이런 게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검찰은 지금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고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물어뜯고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사흘째 이어진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새벽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전 2시 10분께 토론을 시작, 5시간 50분 동안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이번 필리버스터 참여자 중 가장 긴 시간의 토론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들 법안을 상정한 데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문 의장에게는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통과 시 '비례한국당'을 만들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뒤 "한국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으로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토론이 한창이던 때 장내 고성으로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이 본회의장 국무위원 '대리출석'을 지적하고 나서면서다.

송 의원이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면 되나"라며 "정회해달라"고 소리치자, 민주당 의석 쪽에서는 "아니 왜 그래"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에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제가 좀 더 신경 쓸 테니까 그 정도 해두시라"고 했다. 잠시의 '신경전' 뒤 다시 박 의원의 토론은 재개됐고, 이날 오전 8시 2분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토론을 이어갔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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