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中디지털화폐, 페이스북 리브라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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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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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디지털화폐, 비트코인과 달라...투기 기능 없어"

"중국이 발행 준비 중인 법정 디지털화폐(DCEP)는 현금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같은 가상화폐(암호화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21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지불결제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금융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해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는 대중이 알고 있는 암호자산이 아닌 위안화를 디지털화한 것"이라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 기능이 없다"고 전했다. 또 페이스북의 리브라처럼 바스켓 자산을 구성해 화폐 가치를 떠받칠 필요도 없다고 부연했다. 

무 부국장은 인민은행이 기본적으로 디지털화폐 설계와 표준 제정, 기능 연구개발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앞으로는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특정 도시와 업종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점차 디지털화폐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일반적으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로 불리지만 중국은 이를 DCEP(Digital Currency and Electronic Payment)로 명명하고 있다. 법정 디지털화폐이자 전자결제 수단으로 정의한 것이다.

그는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는 기존 화폐를 디지털화하는 게 아닌,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O)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는 이중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에서 교환하고, 금융기관이 이를 다시 대중에게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외부 세계'의 가상화폐 질서가 자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화폐를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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