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발’ 헤이니, 이번엔 PGA상대 부당해고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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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19-1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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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6 겨냥 성차별, 인종차별 망발로 퇴출

행크 헤이니(미국)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에 따르면 12월 18일(이하 현지시간) 헤이니가 미국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PGA투어가 자신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타이거 우즈와 대화 중인 행크 헤이니(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헤이니는 최근 망발이 심해 '이슈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는 지난 5월 30일 인터넷 라디오(SiriusXM)에 출연해 “한국 선수의 우승을 예상한다. 사실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성은 말할 수 있다. 이(Lee)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우승한다”고 ‘인종차별’과 ‘성차별’ 발언을 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이정은6(24)를 겨냥한 것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정은6는 메이저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헤이니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6월 4일 “통계와 사실을 기반으로 우승자를 예측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정은6의 영문 이름인 ‘Jeongeun Lee6’를 ‘Jeongean Lee6’로 잘못 표기해 불난 곳에 물은 커녕 기름을 부었다.

방송 소식을 들은 미셸 위(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맹비난에 나섰다. 결국 이 사건으로 헤이니는 해당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과거 한 팀이던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당연한 결과”라는 뜻을 내놨다.

헤이니는 우즈의 말에 발끈했다. “타이거 우즈가 여성과 관련된 이슈에 코멘트한 것이 놀랍다. 나는 그와 6년간 함께했는데 성차별 발언이나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우즈의 스캔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우즈는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졌다. 아내를 제외한 20명의 여성이 “불륜을 했다”고 밝히며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 결과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이혼 위자료로 1억 달러(약 1166억 원)가 지급됐다.

헤이니는 우즈와 가까운 사이였지만, 2012년 ‘빅 미스’라는 책을 출간하며 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다. 우즈를 성숙하지 못한 존재로 묘사했는데 “그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집중력을 유지한다. 하지만 최악의 기질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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