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찾은 비건, '北 접촉 가능성' 묻자 "얘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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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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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부장과 만나 北 비핵화 공조 요청할 듯

  • 이도훈 본부장, 스웨덴 한반도특사와 오찬협의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19일 전격적으로 중국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이날 낮 12시 40분경(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북한을 향해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지만,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번 방중이 이뤄진 만큼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요청한 중국과 대북 문제와 관련해 의논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북한과의 접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양국이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접촉하거나 또는 비건 대표가 직접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비건 대표. [사진=연합뉴스]


비건 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중국 및 북한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1박 2일간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방중 기간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동하고, 북한의 연말 고강도 도발 위협에 대비한 외교적 대화 해결책을 논의하는 한편, 중국 측으로부터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대북 제재의 공조 전선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사전에 막기 위한 노력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지난 17일 비건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중이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같은 날 서울에서 지난 18일부터 공식 방한 중인 스웨덴 총리를 수행해 방한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와 오찬 협의를 하고 북한의 무력 도발과 북·미 대화 중단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지난 10월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대화가 이른 시일 내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있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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