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 인식의 전환 필요"

안준호 기자입력 : 2019-12-12 18:07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창립총회에서 창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안준호 기자]



“아시아는 기업의 소유구조 면에서 다른 지역과 차이점을 갖고 있다. 창립자가 소수 주주인데도 지배력은 상당한 구조다. 영어로 된 기업정보도 부족하고, 경영진과의 소통도 어려운 편이다.”

‘헤르메스 에퀴티오너십서비스(EOS)’ 한스-크리스토프 허트 공동대표는 12일 열린 기업거버넌스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투자자 운동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스 대표는 “영국의 경우 기업 경영진과 자주 소통할 수 있으나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은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필요성과 취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이사회 구성과 소액 주주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업계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를 포함시켜야 하며 지역, 성별에 있어서도 다양성이 늘어나야 한다”며 “또한 한국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을 때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하는 것이 소수 주주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표에 이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주영 서울대학교 공익법률센터 센터장,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의 토론이 진행됐다.

김주영 센터장은 "한국에서 기관투자자와 기업 간 협의가 어려운 이유는 법적 권리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보다 권리행사를 많이 하고 필요하면 법적 행동도 나서면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리더십과 내부 인적 관리, 기술적 고민 및 전략적 선택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성을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에 막 입성하려는 회사의 경우 장기 투자를 전제로 토의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과연 존재하는지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진 교수는 "주주는 경영 간섭의 주체가 아닌 기업 가치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주주와 기업이 대화할 수 있는 경영 관여(Engagement)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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