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익성 낮은 고밀도 회로기판(HDI)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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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2-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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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수익성이 낮은 고밀도 회로기판(HDI) 사업을 철수한다.

삼성전기는 11일 중국 쿤산법인(Kunshan Samsung Electro-Mechanics Co., Ltd.)의 HDI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잔여 자산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2237억3184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회사 매출의 2.73%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조달의 목적으로 쿤산법인에 3836억46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조달 자금 중 기타자금(3156억8000만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중국 쿤산(昆山)은 삼성전기 기판의 주요 생산기지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HDI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손실 축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HDI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간 전기적 신호를 회로로 연결해주는 고밀도 기판이다. 최근 중국·대만 기업등의 저가 공세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기의 기판 사업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8.6%에서 올해 상반기 16.9%로 떨어졌고, 그중 HDI 사업은 수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HDI 평균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6.8%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HDI 사업이 1400억~15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기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판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하는 방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배경이다. 

투자업계는 HDI 기판 사업 철수로 인해 삼성전기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2~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HDI사업 효율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이노텍은 앞서 기판 사업 효율화를 위해 "HDI 사업 철수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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