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시,위급할 때 누르면 경찰 출동하는‘안심in’어플 전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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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12-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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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골목 시민 지키는 CCTV 1만2000 → 2030년 2만대로 확충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고 24시간 안전한 시민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9년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6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 중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중 여성 1인 가구는 절반가량인 291만4천 가구로, 최근 신림동 원룸 침입 사고 등 여혼족 대상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며 1인 가구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실시간으로 골목골목을 감시하는 CCTV를 확충하고, 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안전 어플리케이션 본격 운영,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시민 안전 지키기에 24시간 365일 눈을 부릅뜬다.

인천시는 시민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안심in’ 서비스를 오는 15일부터 인천시 전역에서 확대 시행한다.

인천시의 안심in은 범죄를 예방하고, 24시간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구축된 생활안전 공공앱으로, 긴급도움요청, 내친구 위치보기, 주변 안전영상(CCTV)·지구대 조회 등의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5월부터 4개구(미추홀구, 연수구, 계양구, 서구)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기능을 더하고 휴대폰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인천시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안심in을 정식 오픈한다.

안심in의 ‘안심귀가’ 기능은 사용자가 혼자 밤길을 걷거나 귀가할 때 도착지를 설정하면, 사전에 등록해둔 가족·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내 위치가 보여 지는 기능이다. 통화하는 것처럼 사전에 녹음해둔 음성을 재생해주는 기능도 있어 시민의 귀갓길 수호천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등록된 친구, 가족끼리는 언제든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인천시민 안전지킴이 ‘안심in’ 주요 기능[사진=인천시]


뿐만 아니라 안심in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도움요청’ 버튼을 누르거나 볼륨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인천의 10개 군·구마다 운영중인 통합관제센터에 긴급호출이 돼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신속한 경찰·119출동이 이뤄져 시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킨다.

긴급도움요청 즉시 통합관제센터에 사용자의 위치와 사진, 연락처가 전송되고, 주변의 CCTV 화면이 즉시 표출돼 통합관제센터의 요원과 경찰관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경찰, 119 출동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올 3월 동구와 옹진군 CCTV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어, 인천시는 10개 군·구 모두에 CCTV통합관제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경찰관 및 전문모니터링 요원이 우범지역에 대해 24시간 365일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독거 어르신이나 치매환자의 안전을 위해, 휴대폰 움직임이 없으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는 기능도 있다.

또 시범운영 중 시민의견을 수렴해 생활 안전‧편의 정보를 대폭 추가하여 우리동네 미세먼지 현황, 본인 주변의 CCTV, 지구대, 안심지킴이집, 약국, 안심택배함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비상벨 버튼도 있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골목마다 24시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CCTV도 매년 화질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고, 현재 1만2천대에서 2030년 2만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008년부터 매년 국·시비를 확보해 10개 군·구의 안전영상 CCTV 설치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2019년 12월 기준으로 범죄취약지역 8,300대, 도시공원 1,120대, 어린이보호구역 1,120대, 차량방범용 160대, 시설 및 재난화재 감시용 등 총 12,600여대의 안전 영상 CCTV가 설치되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시는 ‘2030 미래미음-안전분야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CCTV를 2만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교육과 지역사회 리더역할을 수행할 안전리더도 내년 1,000명을 시작으로 4,000명까지 확대해 갈 방침이다.

한태일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인천시의 안심앱 안심in은 우리 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2030 미래이음’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분야 사업으로, 다양한 안전 기능을 지속 보강하고 2030년까지 10만명까지 사용자를 늘릴 계획이다”라며 “IT기술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는 인적안전망 등을 다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골목골목까지 안전한 인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등의 여성·아동 안심 지킴이집은 세심한 배려로 여성 안전을 챙기는 인천시의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시는 또 지난해 인천지방경찰청·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여성·아동 안심 지킴이집' 협약을 맺어 편의점에 경찰청 핫라인과 연결된 비상벨을 설치했다.

안심 지킴이집은 여성이나 아동이 신변을 위협받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피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안심in 어플에서도 주변 안심 지킴이집 검색이 가능하며,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하면 직원이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 되고 안심 귀가를 돕는다.

시는 안심 지킴이집을 2030년까지 1000개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범죄예방디자인 기법인 셉테드(CPTED)를 반영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착수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계획에 원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 범죄 행태를 분석하고, 출퇴근길과 골목길 등에 안전지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 이하 셉테드)는 가해자, 대상(피해자), 장소(환경적 특성)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직접적인 범죄 예방은 물론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디자인과 효과적 공간구성을 하는 디자인 기법이다.

즉,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공간계획 및 시설디자인으로 자연감시, 접근통제, 영역성 강화, 행위지연, 명료성 강화, 유지관리 등을 통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저감시키는 일련의 예방대책이다.

시는 2014년부터 매년 추진해온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에 이 셉테드 디자인을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슬럼화된 원도심 환경개선은 물론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방문객 증가로 인해 범죄를 예방하는 자연 감시효과가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5차 사업까지 남구 호미마을(안전주거형), 강화군 대룡시장(시장형), 연수구 함박마을(안전 주거형) 등 총 13곳의 골목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표적으로, 남동구 구월1동은 달빛마을을 컨셉으로 골목길을 정비했으며 특히 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의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여성 안심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디자인을 개발했다. CCTV를 확충해 골목을 밝히고, 방범창과 골목 게시판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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