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개막…'2050 탄소중립' 중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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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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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장기예산안 등도 의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2050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을 중점으로 논의한다. 

EU 정상들은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내년 초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할 EU의 기후변화 대응 장기 전략 지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 EU 정상들은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앞서 이 같은 목표를 채택하려 했으나 석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반대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 국가는 이 같은 목표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일 출범한 새 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새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전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했다.

EU 정상들은 또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 준비,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의 최종심 격인 상소 기구의 기능이 정지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 밖에도 EU와 아프리카의 관계,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 간 합의로 채택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인 '민스크 협정' 이행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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