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문턱 대폭 낮춘 골드만삭스, AI로 소액자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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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2-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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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달러 규모 투자자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제공

  • 기존 투자방식 수익 한계 극복 위한 신규사업 확장 포석

미국 1위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춘다. 골드만삭스가 일반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5000달러 규모의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는 디지털 방식의 투자자산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유나이티드캐피털을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는 무형의 로봇이 온라인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딥러닝 AI 알고리즘이 탑재돼 거시적인 경제지표를 비롯해 수백조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분기마다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정기적인 리밸런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유나이티드캐피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 듀란은 FT에 “골드만삭스와 통합한 이후 내년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출범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일부 고객들과 테스트를 통해서 투자관리 조언, 세금계획, 기타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며 “골드만삭스와 유나이티드캐피털의 통합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다. 우리의 초기계획은 3년간 250억 달러 자산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수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큰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골드만삭스의 뿌리가 되는 투자방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통영업 방식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3년 전, 디지털은행 계열사인 아틀란틱과 마르커스를 설립해 주택소유자들에게 예금계좌와 개인대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듀란 CEO는 이같은 서비스가 미래 고객들을 위한 연결라인과 같은 것이라며 전통적인 골드만삭스 계좌들이 100만 달러, 1000만 달러였다면 로보어드바이저의 계좌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산 수준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는 고객군이 상당수라며 최소한도가 5000달러에 불과한 기본계좌는 적은 자산으로 낮은 복잡성과 함께 고객들이 골드만삭스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로고[사진=골드만삭스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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