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알리바바 주가, 내년 홍콩서 31%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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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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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동안 본토서 50억 달러 유입될수도"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내년 홍콩 증시 시장에서 31%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유쉬 무바이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집단은 알리바바 주가가 향후 1년 동안 홍콩에서 31% 오른다는 예상과 함께 매입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가 올해 중국 소매 지불액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 또 핵심 성장을 능가할 잠재력도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한 중국 디지털경제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선배 경영진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197.50홍콩달러로 2.7%가 올랐으며 이는 홍콩 증시 데뷔 이후 12%로 상승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의 주식 교차 매매가 가능해진다면 향후 3년간 약 50억 달러 규모의 본토 자금 유입된다"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인은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선강퉁(선전과 홍콩)처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교차 매매 제도를 통해 홍콩 증시의 대표 지수인 항성지수에 포함된 일부 주식을 살 수 있다. 다만 알리바바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택하고 있어 당장은 항성지수에 편입될 자격이 없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투자자들이 그들의 미국 주식을 홍콩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알리바바 주식의 약 8%에서 10%가 홍콩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 시장에서 약 48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유자재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소 880억 홍콩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지난달 26일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이는 2010년 보험사 AIA가 상장한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다.

알리바바가 신주 발행한 5억주는 아시아·유럽·미국 등 각국 투자자로부터 매수 신청이 몰렸는데 해외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주식 중 3분의 1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첫날부터 시가총액 600조원을 돌파한 알리바바는 지금까지 홍콩증시 시총 1위 기업이었던 텐센트의 3조2700억 홍콩달러 보다 높아져 시총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진=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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