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현장이냐 중앙이냐" 로봇 AI 관리의 딜레마... 5G MEC 기술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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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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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 바르가 AWS 로봇 및 자율서비스 총괄 이사 인터뷰

  • 현장과 중앙 관리 중 양자택일... 로봇 AI 개발에 따르는 딜레마 5G MEC로 효율적 해결 기대

  • AWS, 미래 사업 전섬 위해 SK텔레콤과 전략적 협업

"5G 모바일에지컴퓨팅(5G MEC)이 전 세계 로봇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초고속·초저지연 5G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지속해서 연결돼 생산성 향상과 같은 큰 변화(디지털 전환)가 일어날 것입니다."

5G MEC 구현을 위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텔레콤의 협력에 대해 로저 바르가 AWS 로봇 및 자율서비스 총괄관리자가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2년 동안 AI를 연구한 과학자로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AI를 가르치는 교수를 겸하고 있다.
 

로저 바르가 AWS 로봇 및 자율서비스 총괄.[사진=아마존웹서비스 제공]


바르가 총괄은 AI와 로봇의 결합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계를 넘어 기업에서도 AI의 핵심 기술인 '기계학습'과 로봇의 핵심 기술인 '자율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에서 AI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AWS 역시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로봇 기업과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로봇 및 자율서비스 팀을 신설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바르가 총괄을 초빙해왔다.

바르가 총괄은 현재 로봇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익히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AWS 로보메이커' 서비스를 통해 수천여곳의 로봇 기업과 스타트업에 제공하고 있다.

그는 "로봇이 자체 AI를 갖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것과 중앙 AI에서 제어를 받는 것 가운데 무엇이 더 유용한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자체 AI를 가지면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지만, 함께 일하는 로봇 간에 전체 조화를 깰 우려가 있다. 중앙 AI에서 제어하는 것은 그 반대다. 모든 로봇이 조화롭게 움직이지만,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바르가 총괄은 조화를 깨는 것에 따른 문제가 더 크다고 보는 입장이어서 로봇이 어떤 시점에서든 중앙 AI에서 떨어져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비효울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양측의 딜레마를 해결한 기술이 5G MEC다. 5G MEC는 5G 통신기술을 활용해 말단 로봇·소형 AI(에지)와 이동통신사의 중계국사에 설치된 소형 데이터센터·중형 AI를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묶었다. 작업의 전체 조화를 유지하면서 빠른 판단과 대응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 상용화를 성큼 앞당길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AWS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SK텔레콤(한국), 버라이즌(미국), 보다폰(유럽), KDDI(일본) 등 5G를 상용화한 4개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내년부터 AWS 웨이브랭스라는 5G MEC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바르가 총괄은 AWS는 기업들이 로봇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WS 클라우드상의 AI와 로봇을 연결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한 로봇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측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환경 △로봇의 활동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종합 관리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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