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 '경마처장' 직위해제…"혐의와 무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12-02 17: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수의 극단적 선택 관련…마사회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서 당분간 업무 배제"

렛츠런파크 경기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협회 소속 문중원(40) 기수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공공운수노조의 책임자 처벌 주장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경마 업무를 총괄하는 경마처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2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는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다단계 갑질과 부조리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책임자의 직위해제와 관련, 마사회는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실무 책임자를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차원이지, 어떤 혐의가 드러난 것 때문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날(1일) 부산강서경찰서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마사회는 2일에도 유족들에 대해 애도 표명과 함께 문 기수가 유서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조교수 채용 과정'에 대해 "조교사는 말관리사의 노무·경영을 총괄하는 개인사업자로서, 마사회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기수는 2015년 조교사 면허증을 취득했지만, 지금까지 마방을 배정받을 수 있는 조교사로 채용되지 못했다. 문 기수는 이와 관련, 유서에서 '마방 임대에 마사회 특정 직원과 친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내부 5명,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마사대부심사위원회'가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조교사를 선발하는 만큼, 조교사 채용과정과 조교사 관리 체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오고 있다. 

한편, 문 기수는 11월29일 아침 5시20분께 자신이 살던 108호 기수 숙소의 화장실에서 조교사 발탁 시스템을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004년 6월 기수로 데뷔한 문 기수는 그동안 3404전에 156승을 올린 베테랑 기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