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만남이 다했다 "MSG無 담백한 로맨스 기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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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입력 2019-11-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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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과 하지원이 멜로로 만났다. 이들의 조합은 그 만남만으로 '초콜릿'을 기대하게 하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올겨울 어떤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데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8일 오후 3시 서울 라마다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이형민 감독, 배우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참석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 분)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셰프 문차영(하지원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나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날 이형민 감독은 "'초콜릿'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는 드라마"라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다른 로맨스물과 차별화된 매력으로는 "자극적인 얘기가 없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MSG가 없는 요리'다. 이런 음식은 재료가 중요하다. 좋은 요리사는 재료와 소금, 불로만 요리를 만든다고 하더라"라며 "우리 드라마엔 여기 앉아있는 배우뿐만 아니라 김원해, 김호정, 염혜란 등 좋은 연기자들이 많이 나온다. 다채로운 연기를 구경할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초콜릿'은 윤계상, 하지원 등 보기만 해도 훈훈한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큰 관심거리다. 벌써 눈빛에서부터 애절하고 애틋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 힐링 로맨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봤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이라는 인물이 내면은 그렇지 않지만, 굉장히 시크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극장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윤계상 씨가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보니까 소년미도 있더라. 캐릭터를 윤계상 씨가 만들면 정말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이 적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에 대해선 "감독들 사이에서는 '함께 일해보고 싶은 여배우' 중 한 분이다. 워낙 유명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잖나. 제가 좋아했던 SBS '시크릿가든'(2010), '발리에서 생긴일'(2004) 등 작품에서도 여주인공을 했었다"며 "직접 만나보니까 심성이 착하더라.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문차영 캐리터에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JTBC 제공]

tvN '굿와이프'(2016)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윤계상은 따뜻한 내면을 숨긴 뇌 신경외사 의사 이강을 연기한다. 이강은 모든 걸 갖춘 완벽남이지만, 위태로운 운명을 깨닫고 누구보다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날 윤계상은 3년 만에 드라마 연기를 하게 됐다며 반갑다고 인사했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스토리와 감독, 배우 모두 좋았지만,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펼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고. 그는 "휴먼 멜로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욕심이 났다"며 웃었다.

하지만 '의사'라는 설정이 부담되기도 했다고. 윤계상은 "사용하는 용어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되는 데 그렇게 연기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반면, '멜로퀸' 하지원은 극중 긍정 에너지를 장착한 실력파 셰프 문차영으로 분한다. 문차영은 어린 시절 바닷가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만난 소년이 내준 따뜻한 밥 한 끼가 생애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이날 하지원 먼저 "떨리고, 설렌다"고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셰프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준비함에 있어서 직접 요리를 배우고 연습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평가가 어떨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하지원은 "문차영은 한식을 잘하는 이탈리아 셰프다. 베이킹도 한다"며 "3월부터 베이킹과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한식도 배웠다. 실제 한 레스토랑 주방 보조로 파스타를 만들기도 했는데, 공간의 리듬도 빠르고 오케스트라 같더라. 그렇게 느낀 것들이 차영이를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JTBC 제공]

윤계상과 하지원의 로맨스와 함께 담길 청정 배경도 이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다. '초콜릿'은 완도, 여수, 부여, 그리스 등 국내 시골과 해외를 돌며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윤계상은 "극 중 병원이 있는 곳에 논밭이 많다. 저희끼리 '삼시세끼 드라마'라고 했다"며 "배경에 녹색이 많아 눈이 편안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힐링 포인트를 짚었다. 이 감독의 연출력도 치켜세우며 "길가에 나는 매미소리, 바람소리가 잘 담겼다. 5부까지 봤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기대해도 좋다"고 웃었다.

하지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저는 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극중 차영이가 다니는 출근길이 논이었다. 연기하는 저 역시 힐링 되고 좋았다"며 "부여에서 촬영하면서 근처 대천에 사는 이모 댁에서 머물렀다. 촬영 내내 이모 댁에서 삼시세끼를 잘 챙겼다. 내가 느낀 만큼 시청자들도 보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원은 셰프 문차영이 만드는 요리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스피스 병동에 많은 환자들이 있고, 많은 음식들이 나온다. 그 음식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기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며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니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초콜릿'은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16의 사전제작 드라마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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