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 대통령 "말레이 '동방'+한국 '新남방'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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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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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FTA 타결 등 양국 협력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이 조화롭게 접목,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과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을 해왔다"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 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 발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경하는 마하티르 총리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간을 총리님과의 회담으로 완성하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신정부의 첫 국빈으로 저를 환대해 주신 것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총리님께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셨지만 총리로 재취임하신 이후 첫 공식 방한이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총리님은 시대를 선도하는 혜안으로 말레이시아의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총리님의 지도력 아래 1인당 국민소득이 2배 넘게 상승했고, 1990년대에는 평균 9%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난해 재취임하시면서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 이상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는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되었습니다.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통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의 볼레(Boleh)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 교류도 100만 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되어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ICT,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합니다.

최근 총리님께서 발표하신 말레이시아의 '공동번영 비전 2030' 로드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 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므로 오늘 회담에서 함께 논의하면 좋겠습니다.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 주시길 바라며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번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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