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료 또 오른다... 손보사, 인상 준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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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1-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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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해율 사상 최고 수준… 8∼10% 인상 요인"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초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삼성화재도 이날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통상적으로 보험료를 올리기 전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전달한다. 인상된 보험료는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 보험료가 현재보다 8∼10%가량 인상될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빅4'의 손해율이 지난 10월 말 누적 기준으로 90% 안팎이다. 적정 손해율이 80% 정도이므로 대형 손보사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 중인 셈이다.

업계는 보험료 인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누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추나요법이 올 4월 건강보험의 급여 항목이 되면서 한방 진료비 지급이 급증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올 1월 삼성화재(3.0%), DB손보(3.5%), 현대해상(3.9%), KB손보(3.5%) 등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으나, 업계는 인상 요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보고 있다. 또 육체노동자의 노동 가동연한을 상향한 대법원 판결을 약관에 반영하면서 6월에도 보험료를 1%가량 올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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